그동안 안녕하셨지요?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이 많이 뜸했네요.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문득 당신이 생각나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. 아, 저는 그럭저럭 잘 살고있습니다. 같이 있던게 당연했던 당신이 옆에 없다는 것이 제법 저를 외롭게 하고 있습니다. 심심하기도 하구요. 즐거운 이야기, 행복한 이야기만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점 이해해주실거라 믿습니다.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가는게 너무도 빨라 종잡을 수 없습니다. 돌이켜보면 해놓은 일은 없는데, 왜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. 스쳐지나가는 일상 속에 제가 놓치는 것은 없는지,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새삼 고민하게 됩니다. 한심하죠? 후회할 일을 만들고 있는 제 자신이 바보같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. 그래도 어쩌겠어요. 이제부터라도 잘 해야지ㅡ하지만 결국 안되고 마네요. 맘을 다잡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. 알면서도 잘 안된다는거, 아시잖아요. 그러니 다음번에 당신을 볼 때는 부끄럽지 않게, 노력하는 제가 되어있겠습니다. 요즘 밤낮으로 날씨가 많이 찹니다. 뵐 날까지 건강 조심하세요.